[힘을 내요 미스터 리]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한 기억 소환
이계벽 감독의 [힘을 내요 미스터 리(2018)]는 정신지체인 아버지와 백혈병 환자인 딸의 일박 이일의 좌충우돌 여행을 담은 코미디이기도 하지만 2013년의 대구지하철참사 때 구조를 위해 헌신하던 소방관이 아내를 잃고 자신은 지적 장애자가 되고 아내가 죽으며 출산한 딸은 백혈병환자가 되는 비극이기도 하다. 그래서 울다 웃다 해야 하는 우리나라 스타일의 신파 코미디라고 부르고 싶다. [7번방의 선물(2012)] 과 같은, 이런 류의 신파 코미디는 내가 싫어하는 장르다. 비극을 꼭 비극적으로 그리는 지나치게 진지한 영화도 싫지만, 웃다 울게 만드는 영화도 싫다. 비극을 블랙코미디로 풀거나 감정이 넘치지 않는 영화가 좋다. 훌륭한 소방관이었다가 지적 장애인이 되는 철수역은 차승원이 연기했다. 차승원의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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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3.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