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배우자 죽음으로 인한 상실의 치유, 그리고 조력자살
이윤기 감독의 영화 [어느날(2016)]은 아내의 자살로 상심에 빠진 남자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여성의 영혼을 만나 치유의 기회를 얻는 이야기를 다룬다. 로맨스라고 하기에는 판타지라고 할까? 인간의 영혼이 있다는 상상은 판타지물의 흔한 레퍼토리다. 아내를 잃은 남자 역은 김남길, 식물인간이 된 여성역은 천우희가 맡았다. 둘다 개성 강하게 생긴 배우로 호감이 간다. 특히 천우희는 연기를 너무 잘 해서 눈여겨보는 배우다. 식물인간이 된 시각 장애인 여성 '미소' 관련해서 보험회사의 사고 조사관으로 파견된 '강수'. 아무도 미소의 영혼을 알아보지 못하는데 강수의 눈에만 보인다. 미소는 아직 죽지 않았으니 '생령'이라고 해야 하나? '사령'인 유령은 아니니까. 아직 죽지 않은 미소는 식물인간이 되어 죽을 ..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2021. 1. 10.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