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중에 갑자기 유언장, 사전의료의향서 작성
사노라면... 죽는다는 것을 종종 잊는다. 지난 밤에는 연말에 쓰려고 했던 유언장을 작성했다. 대단한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소소한 재산이라도 법정 상속인이 아니라 원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고 일부는 사회환원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또 무엇보다도 생전 유언을 써 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기도 했다. 오늘날 같은 시대에는 언제 어디서든 죽을 수 있는데 연명의료가 쓸데없이 발달해 있으니, 식물인간 되기 딱 좋은 처지이니 만큼 그런 비참한 꼴로 목숨을 연명하고 싶지 않으니까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의사들이 돈벌려는 욕심에서 무조건 생명을 늘리려는 집착에서 혹시라도 의료소송 당할까봐 값비싼 최신 의료기술과 기기를 총동원해서 죽어가는 사람 처지나 돌보는 사람의 처지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소..
사노라면
2015. 2. 22.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