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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 공공예술프로젝트 작품들4

나들이예찬/나라안나들이

by 산삐아노 2023. 4. 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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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도의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 작품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올해 들어 처음 보는 물줄기다. 

오노레 도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APAP 1)

물고기의 눈물이 흐르듯 뿜어져 나오는 분수 물줄기. 

1977년 안양 대홍수때 죽어간 수 백명의 사람들을 비롯한 이름 없는 생명체들.

그때 죽은 물고기처럼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생명체를 위한 추모의 작품이라고나 할까.   

하천으로 내려가서 돌다리 위에서 작품을 감상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것은 처음이다. 

오노레 도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APAP 1)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져내린다. 잠깐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카메라가 죽었다. 

내 캐논 카메라(canon ixus 160)가 남긴 마직막 사진. 맨붕. 

처음에는 원거리 동영상 촬영이 되지 않더니, 근접 촬영이 문제가 생겼고, 급기야 원거리 사진 촬영이 되질 않다가 어제는 조금 먼 거리의 촬영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싶더니 이렇게 갑자기 죽어버렸다. 

아니 갑자기는 아니다. 계속해서 '나 죽네'하며 죽음을 알려왔다.

죽을 수도 있다 생각했었어야 했는데, 마음의 준비가 좀 부족했나 보다. 좀 놀랐다. 

카메라도 영혼이 있다면 삼성천 수많은 귀신들과 함께 하길...  

박소영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APAP 2)

카메라는 죽고 아이폰으로 촬영을 이어갔다. 

신기루를 찾아 삼성천을 거슬러오르다가 우연히 발견한 APAP 작품, 박소영의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APAP 2).

쉬고 가라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벤치. 

꿈틀거리는 느낌이다. 

이 작품도 평촌에서 안양예술공원으로 이전되었다고 한다. 

주재환, 이필렬[태양에너지타워]

벤치 가까이 신기하게 생긴 작품이 있다. 

주재환과 이필렬이 만든 [태양에너지타워]. APAP 1회 작품이다. 

태양에너지의 힘을 알려주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바퀴가 돌아가고 전등을 밝힌다고 하는데...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대신한 대체 에너지로서 태양 에너지의 가치를 알려주는 안내판. 

주재환, 이필렬[태양에너지타워]

모습은 생뚱 맞지만 의미 있는 작품이다 싶다.

다리를 지나 돌아나가려고 하는데, 친구가 다리 아래 개미가 있다고 알려준다. 

정말 개미가 있다. 

이것도 APAP 작품일까? 

근체 또 다른 개미들이 보인다. 

주변의 널린 쓰레기도 함께 보인다. 

날개 달린 개미도 있고...

안양예술공원에 있는 APAP 작품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서 있다. 

모두 62 작품이 표시되어 있다. 

작품들 가운데서 안양파빌리온, 전망대, 안양 2019, 너의 거실,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중간자는 사진까지 담아두었다. 

이 중 중간자만 제외하고 모든 구경한 것 같다. 

다음에는 [중간자]를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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