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하천가 풍경은 누런 빛깔로 표현할 수 있다. 풀들이 메말라 온통 누르스름하다.
그리고 하천에는 여기저시서 새들이 잘 보인다.
물 위에 비친 앙상한 나무들이 겨울을 느끼게 한다.
잎을 잃은 나무들의 모습도 제각기 다르다. 앙상하다고 해서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천가가 황량하니까 고층 아파트들이 더욱 부각된다.
겨울철에는 청둥오리들, 흰뺨검둥오리들, 쇠오리, 비오리 등 오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다.
터오리인 흰뺨검둥오리들은 사계절 내내 만날 수 있지만 언제 만나도 반갑다.
청둥오리들은 잠깐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곤 한다.
암컷 청둥오리보다 수컷 청둥오리가 더 눈에 띤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대체로 어둡다.
다리 아래서는 누군가 과자라도 던져줄까?하고 오리들과 물고기들이 서로 경쟁하며 몰려 다닌다.
오리들 이외에도 백로, 왜가리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쌍개울은 넓어서 그런지 새들이 훨씬 더 많이 보인다.
부들이 물 속에서 말라죽어 있다.
물억새의 흰 머리도 간간이 보이지만 이미 말라 죽은 상태.
물닭이 더 많아진 것 같다. 하천 여기저기서 물닭을 만날 수 있다.
습지 주변의 풀도 메말라 누렇다.
은행나무들도 가지만으로 앙상하다.
한겨울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물닭들이 물 속으로 잠수했더 떠올랐다를 반복한다.
거의 항상 꽃들로 화려하게 꾸며놓는 쌍개울 화단도 겨울에는 시든 꽃들만이 보일 뿐.
햇살을 받은 겨울 하천이 반짝반짝. 쇠백로 한 마리.
마른 풀 제거작업이 끝난 하천가. 습지의 버드나무들.
키큰 버드나무가 아름다워 한 컷.
하천가의 길고양이 삼색이가 무사해서 안도했다. 겨울철은 길고양이들에게는 생사를 넘나드는 시기이니... 작년 겨울에도 여러 고양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물까치들이 떼로 식사중.
나무들이 너무 많이 잘려서 물까치가 집을 많이 잃었는데도 나름대로 살 궁리를 해냈나 보다.
까치떼들의 나뭇가지 위에서 휴식.
자세히 보면 겨울에도 나름의 색깔들이 있긴 하다.
딱새 한 마리가 여기저기로 옮겨다니며 난다. 작년에는 초봄에 딱새를 만났었는데 올해는 1월 말에 딱새를 만났다. 반갑구나.
1월 하천가 산책도 얼마 후면 끝이 난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월 말로 접어든다. 하루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그래서 산책이라도 어슬렁거리면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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