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1,2편을 보지 못했는데, <호빗>3편인 <호빗: 다섯군대 전투>를 극장에서 상영하기에
우선 <호빗: 뜻밖의 여정>,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를 다운로드를 받아서 봤다.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호빗>은 빌보 배긴스와 난장이들의 모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빌보 배긴스라는 호빗은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존재지만 모험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역을 담당한다.
그가 얼마나 멋진 존재인지는 현재 상영중인 영화 <호빗:다섯 군대의 전투>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그는 힘이 세지도 싸움 기술이 뛰어나지도 않다.
그렇다면 빌보 배긴스라는 인물이 왜 중요한 걸까?
이에 대한 답은 영화를 볼 이들이 찾아보도록 맡기기로 하고...
<호빗> 영화에서 놓쳐서는 안 될 것이 바로 빌보 배긴스 역을 맡은 마틴 프리먼이라는 배우의 섬세한 연기력이다.
피터 잭슨 감독이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배우, 마틴 프리먼.
그는 동일한 시나리오를 가지고도 다양한 연기를 무수히 펼쳐낼 수 있는 내공을 가진 세상에서 몇 안 되는 배우라고 한다.
그리고 <호빗> 시리즈를 보는 내내
나는 뉴질랜드의 풍광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풍관이 cg가 아니고 실제라고 하니...놀랄 수밖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뉴질랜드를 한 번 가보자며 스스로 다짐도 해보고.
<반지의 제왕>이 영화로 나오고 나서 뉴질랜드가 관광지로 각광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왜 그때는 뉴질랜드를 주목하지 못하다가 <호빗>을 보고 나서야 뉴질랜드를 주목한 것일까?
그리고 호빗 3탄을 보면서 가장 오래도록 내 머릿 속에 남은 멋진 장면은
레골라스와 아조그의 싸움이었다.
무너져 내리는 돌더미를 살짝살짝 밟으면서 날렵하게 싸우는 레골라스의 모습은 정말 매혹적이다.
한 가지 더, 호빗의 발, 정말 마음에 든다.
신발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넓적한 발.
그래서 제화기술이 필요없다는 종족, 호빗.
호빗의 튼튼한 발은 세상 어디도 누빌 수 있다.
눈 위든, 바위산이든...
호빗의 발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반지의 제왕>보다 <호빗>이 못하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반지의 제왕>을 톨킨이 12년 걸려 완성한 장편 소설을 기초로해서 만들 것인 반면
<호빗>은 가족들을 위해 쓴 초창기의 짧은 소설을 기초해서 만들것이니 만큼,
<반지의 제왕>의 이야기가 훨씬 풍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나 영화기술적 묘미는 <호빗>이 더 대단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쨌거나 피터 잭슴 감독의 16년에 걸친 <반지의 제왕>3부작에 이어 <호빗> 3부작까지의 작업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호빗> 영화를 보고 난 후, 난 다시 톨킨의 소설책을 펼쳐들었다.
다시 읽어봐도 정말 흥미로운 소설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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