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처지에 따라 나쁜 일이 좋은 일이기도 하다.
새벽에는 일어나지 못해 모르겠지만 눈을 뜨니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지금은 눈발이 가늘고 느려져서 곧 그칠지도 모르겠다.
창으로 보이는 새하얀 세상이 아름답다.
어제는 재난 문자가 왔었다.
폭설에 대비하라는 문자였었다.
오늘 아침부터 일하러가야 하는 사람에게는 이 눈이 결코 반갑지 않겠지만
아침부터 바깥을 나가 일할 일이 없는 나로서는 폭설조차 감상의 대상일 뿐.
한가롭게 눈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
아... 그런데 오리들은 이 눈이 반가울까?
고양이는 눈이 싫을지도 모르겠다.
각자 처지에 따라 반갑기도 괴롭기도 하겠지.
세상살이가 그런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일이 누군가에게는 좋지 못한 일이기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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