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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에 봄이 오는 풍경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0. 3. 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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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일한 외출은 하천가 산책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사회적 격리에 충실하다 보니 친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피하고 하루에 한 번 하천가를 산책하면 숨통을 튼다. 

하천가를 걸을 때 대개는 카메라도 들고 가지 않는데 지난 3월 16일에는 봄날을 담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걸었다. 

풀은 이미 봄기운을 알아채고 녹색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봄 햇살로 하천의 물결이 반짝이며 일렁인다.

하천가를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띤다. 

그나마 야외에서는 바이러스 위험이 적다고 해서인지.

이때만 해도 아직 개나리가 만개하지 않았다. 

지금은 개나리 노란꽃의 물결로 봄날의 빛깔이 완연하다.

하천가를 걷다 오리들을 구경하는 것도 큰 즐거움. 

평일 낮이라서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다들 마스크를 쓴 모습이다. 물론 마스크 없이 오가는 사람들도 눈에 띤다. 

초미세먼지가 나쁜 날이 아니라서 하늘이 푸른빛이다. 

오랜만에 철길까지 걸었다. 집에서 8킬로미터 정도에 위치한 곳이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옅은 빛의 새잎이 돋아난 나무들. 

부들이 터져서 솜뭉치를 닮았다. 지난 해 부들의 계절은 가버렸다. 

주위의 녹색 풀들과 대비되서 더 쓸쓸해 보인다.  

나무 주변에는 갯무의 보라빛 꽃들이 무리지어 피었다. 

어떻게 갯무들이 이토록 많아졌을까? 고개를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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