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임이 뻔하니 난 이 영화가 보고 싶지 않았다.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라는 멋진 배우들이 출현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주저하다가 동네에서 볼 영화가 없어 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
하정우 연기력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그러나 배두나는?
[부산행]에서와 똑같은 의문. 배두나처럼 연기 잘하는 배우의 역할로는 정말 미미하다.
하나같이 영화 시나리오는 그럴듯한 역할은 남자배우에게만 제공하니...
한 영화 속에서 남녀 균형잡힌 배역이 주어질 수는 없나?
그건 그렇고, 터널에 갇혀서 겨우 살아났다는 해피엔딩이 이 영화를 본 것을 후회하지 않게 했지만,
터널이라는 공간에 갇혀 죽을 수도 있다는 상상이 참으로 불편하다.
앞으로 터널 지날 때마다 이 불편감이 계속 따라붙겠지.
영화는 마치 세월호 사건을 연상시킨다.
현실 속 세월호 사건은 새드 엔딩이었지만 픽션이라 해피 엔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다행한 일이다.
세월호 유가족을 매도힌 시림들은 좀 반성하듯 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면 좋을 듯 싶다.
터널 2탄으로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싱크홀 재난 사건도 영화로 만들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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