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장에 가는 길에 만난 검정 고양이.
처음 보는 고양이다.
이 근방에서 흔히 보이는 고양이들은 모두 어딜 간 걸까?
어쩌면 이 고양이는 길고양이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는 길을 멈추고 고양이를 쳐다보니까
경계하는 자세로 역시나 멈춰 나를 쳐다 본다.
이 상황에 어찌 대처해야 할지 좀 고민하는 모습이다.
가만히 보니까 검정고양이인데, 코 주변과 발이 하얗다.
고양이는 슬쩍 몸을 돌려 천천히 걸어간다.
목과 배쪽도 털이 하얗다.
양말 신은 듯한 뒷발이 보인다.
엄청 사랑스러운 외모다.
속으로 가지 말라고 외치는 내 목소리가 안 들리는지
완전히 외면한 채 사라져가는 고양이.
아... 아쉽다. 좀더 보고 싶은 고양이인데...
그래... 사람을 경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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