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다가 미처 다 읽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와야 해서 얼마나 아쉬웠던지!
그런데 이 책이 작년에 우리나라에 번역으로 나왔다.
반가운 일이다.
시립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정말 흥미로운 글이다.
이 책의 저자 프레데리크 그로는 프랑스 파리 대학 교수로 미셸 푸코 전공자다.
나는 미셸 푸코 개설서 가운데 그가 쓴 미셸 푸코의 책이 특히 좋았다.
그래서 그 이름을 잊지 않고 있었는데,
그가 '걷기'에 대한 책까지 썼다는 것을 알고 그 사람 자체가 궁금할 지경이었다.
걷기도 하나의 철학으로 보고 쓴 이 책에는
걷기와 관련된 철학자, 작가, 사상가들,
즉, 아르튀를 랭보, 장 자크 루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제라르 드 네르발, 임마누엘 칸트,
마르셀 프루스트, 발테 벤야민, 모한디스 카람찬드 간디, 프리드리히 휠덜린의 걷기를 해석한 글도 나온다.
글 모두 다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아니지만,
걷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의 걷기에 대한 생각이 담긴 글들이
사색을 촉발한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이 책은 기차를 타면서 읽었는데,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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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 혼자 되기란 불가능하다"-프레테리크 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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