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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베이컨

즐거운책벌레/예술

by 산삐아노 2014. 5. 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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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베이컨

저자
루이지 피카치 지음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 2006-04-2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909~1992)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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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과 혼동해

 

들뢰즈의 베이컨 책을 직접 보기 전에 그것을 철학자 베이컨의 책이라 오해한 적이 있었다.

 

막상 주문해서 받고 보니,

 

끔찍한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현대화가에 대한 서평임을 알고 조금 놀랐다.

 

그리고는 그 책은 한 켠에 밀쳐두고 아직까지도 읽지 않고 있다.

 

 

 

 

미술관을 다니면서 베이컨 그림을 보면서도 그의 그림은 여전히 알 수 없는 그림이었고

 

곧 기억에서 잊혀졌다.

 

분명 파리의 퐁피두센터,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에서 분명 그의 그림을 보았을 터인데,

 

난 사실 그곳에서 그의 어떤 그림을 보았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베이컨 그림이 어느 미술관인가에서 걸려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본 적이 있었다는 사실만 기억할 뿐.

 

그만큼 내 관심을 끌지 못하는 그림들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화가이긴 했던 모양이다.

 

타슌의 베이컨 책이 읽고 싶었으니 말이다.

 

 

 

 

예술을 인간을 자극하고 각성시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하니,

 

그런 점에 있어 분명 그의 그림은 내게 자극적이긴 했던 것 같다.

 

 

 

그가 담고자 했던 인간의 비극적 실존, 불안, 절망, 공포와 같은 감정들을

 

이성과 논리를 배제한 채 표현하려고 했다는 피카치의 해석으로

 

나는 좀더 그의 그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내게는 그 불안, 절망, 공포의 감정이 부족했기 때문에, 아니 밀쳐두었기 때문에

 

그의 그림을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가 인간의 비극적 현실, 본질적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시도했던 여러가지 방법들,

 

팔레트 나이프의 사용, 그림 앞에 유리를 끼워 반사광 이용,

 

그림 속에 투명 유리상자와 같은 선을 사용, 사진수집이용,

 

내면을 그리는 새로운 초상화 기법 시도,

 

인체를 뭉그뜨려 그리기 등등

 

 

 

베이컨은 나로 하여금

 

화가들의 표현적 기법에 대한 연구에 더 큰 관심을 갖도록 만든다.

 

 

 

 

언젠가 스위스 바젤(바이엘러재단)에 가게 된다면,

 

그의 그림 '모래언덕(1983)'을 꼭 보고 싶다.

 

유화와 파스텔을 적절하게 섞어 사용한 그림이 독특한 감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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