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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의 검은 연기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22. 12. 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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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사람들의 무관심이 두려울 때가 있다.

도서관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동쪽 하늘에 시커먼 구름이 보인다. 먹구름?

하지만 날씨가 너무 맑은데 먹구름은 아닌 것 같고...

도서관 앞에서보니까 검은 연기가 분명하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연기가 흘러가고 있다. 

화재가 난 건가? 갸우뚱.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까 검은 연기가 좀 잦아 들었다. 

난 아파트에서 불이 났겠거니 생각했다. 

집에 돌아와 보니까 오늘 13시 49북에 제2경인고속도록(안양-성남) 북의왕 IC차량사고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안내문이 와 있다. 

뉴스를 살펴보았다. 

북의왕 IC 부근 버스와 트럭의 추돌사고로 인해 발생한 불이 방음터널로 확산되었다는 기사가 나 있었다. 

그 화재로 인해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는 것, 2시 34분에 불이 잦아들었고 2시 40분경에 거의 불길이 잡혔다고 되어 있었다. 

그랬구나...

하지만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는 동안에도 나 이외에 그 누구도 하늘을 쳐다보지도 않았고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이런 식이라면 하늘에서 대단한 일이 벌어져도 소리만 나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겠구나, 싶었다. 

나는 오늘 오후 산책을 포기했다. 

아직도 동쪽 하늘은 옆은 회색빛 연기가 퍼져 있었다. 

오늘처럼 청명한 날 하늘이라고 볼 수 없는 하늘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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