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셀린 시아마 감독의 [톰보이] 또래 소녀를 좋아하는 10살 소녀의 거짓말

볼영화는많다/감독

by 산삐아노 2021. 11. 6. 10:35

본문

리사와 로르

셀린 시아마 감독의 첫 장편영화 [워터 릴리스(2007]를 보고 감독의 섬세한 연출에 놀랐다. 그래서 두 번째 영화인 [톰보이(2011)]를 이어서 보았다. 이 영화는 10살 소녀 로르가 부모님과 함께 이사간 동네에서 만난 동갑내기 소녀 리사를 알게 되는데, 자신을 미카엘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계속해서 소년인 척하면서 리사의 호감을 산다. 

로르의 소년인 척하기도 결국 들통이 난다. 

어머니가 설득해서 어머니와 함께 리사의 집을 찾아가서 자신이 소녀임을 밝힌다. 

10살 소녀 로르는 항상 소년들과 어울리고 소년들과 노는 소녀로 나온다. 옷도 소년처럼 입고 다닌다. 원피스는 싫어한다. 

그리고 첫눈에 반한 아이도 소년이 아니라 소녀다. 

과연 이 소녀는 트랜스젠더로 자라날까? 아니면 레즈비언? 아니면 성장하면서 평범한 이성애자로 바뀌어갈까? 

영화를 통해서는 소녀의 미래는 알 수 없다. 

다만 로르가 리사에게 자신의 이름은 로르라고 밝히면서 씩-웃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나는데... 

이제 로르는 더는 미카엘이라고 거짓말하지 않으면서 로르로서 리사와 계속 친하게 지낼 것 같다. 

로르가 자라면서 성소수자로서 살아가게 되더라도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프랑스나 성소수자가 살아가기 쉽지 않는 사회라서 로르가 성소수자로 살아가게 된다면 힘든 나날들이 계속되겠지.

 

아무튼 셀린 시아마 감독의 연출은 이 영화에서도 너무나 섬세하다. 감동. 참 잘 만든 영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