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었던 호박대왕 잭

헨리 셀릭 감독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1993)]을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1993년에는 2D로, 2006년에는 3D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헨리 셀릭 감독(1952-)하면, 또 다른 무서운 애니메이션 [코렐라인: 비밀의 문(2009)]이 떠오른다. 

닥터 핑켈슈타인과 샐리

[크리스마스 악몽]을 보지 못한 것을 내내 안타까워 했는데, [크리스마스 악몽]의 피규어를 선물로 받고 난 후에는 이 애니메이션이 더 보고 싶어 졌다. 잭, 샐리, 닥터 핑켈슈타인, 우기부기, 우기부기의 아이들 등을 보고 있으면 캐릭터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나게 보였다. 

결국 올해, 20년도 더 된 애니메이션을 마침내 보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악몽]의 흥미로운 점은 할로윈과 크리스마스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는 할로윈 마을과 크리스마스 마을이 나온다. 

잭 스켈링톤과 그의 제로

음산한 분위기의 할로윈 마을의 대장은 바로 잭 스켈링톤. 잭은 우리가 알는, 할로윈 호박초롱을 들고 어둠을 헤매는 자다. 

애니에서 할로윈 마을의 할로윈 축제를 이끄는 호박대왕으로 나온다. 

귀여운 반려견 유령 '제로'가 그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닌다. 

샐리

잭을 좋아하는 샐리는 닥터 핑켈슈타인이 짚으로 만든 인형이다. 

여기저기를 누더기로 기운 불쌍한 꼴의 아가씨. 

닥터 핑켈슈타인과 샐리를 보고 있으면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의 괴물 프랑케슈타인이 생각난다. 

잭 스켈링톤은 매 년 할로윈 축제만 여는 것이 지겨워졌다. 

그래서 고민에 빠졌는데 우연히 크리스마스 마을에 가게 된다. 

크리스마스 마을에서 눈도 보고 눈사람도 보고, 잠깐 눈사람도 되어 본다. 

크리스마스 마을의 난장이 요정들과 잭 스켈링톤

잭은 크리스마스 마을에서 새로운 축제, 크리스마스 축제를 할로윈 마을에서 벌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한다. 

할로윈 마을의 두 얼굴의 시장과 드라큘라들

할로윈 마을에는 두 얼굴의 시장과 드라큘라 등 재미난 존재들이 함께 어울려서 산다. 

할로윈 마을의 연주자들은 음산한 음악을 연주해서 할로윈 마을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잭 스켈링톤의 집

잭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클로스를 대신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곤 만족하지만, 샐리는 잭이 벌이겠다는 크리스마스 축제가 불길에 휩싸여 끝이 나는 불길한 점괘를 얻어 불안해진다. 

우기부기의 세 악동

잭은 우기부기의 세 악동을 시켜 크리스마스 마을의 산타클로스를 정중히 데려오라 시키지만 이 악동들은 산타클로스를 잭과 대면하게 한 후 바로 악당 우기부기에게 던져준다. 

잭이 산타클로스 분장을 하고 산타클로스를 대신해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러 간다.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모방한 해골 순록의 썰매를 타고 간다. 이 썰매는 환한 코를 한 제로가 이끈다. 

산타클로스와 우기부기

우기부기는 산타클로스를 잡아서 대만족. 

잭은 산타클로스의 처지도 모른 채, 마을에 가서 아이들에게 기괴한 선물들을 나눠주고 마을에서는 그 선물들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선물 속에서 나온 인형들이 무서운 존재라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놀라고 만다. 

결국 잭과 잭의 썰매를 공격하고 잭은 하늘에서 땅으로 추락한다.

잭은 자신이 산타클로스를 대신하려고 했던 것이 잘못임을 깨닫게 되고 다시 호박대왕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는다. 

산타클로스를 구하러 간 샐리도 우기부기에게 잡히고 샐리와 산타클로스가 우기부기에게 죽음을 당하기 직전 잭이 이들을 구하러 온다.

악당 우기부기란 존재는 알고 보니, 끔찍한 작은 벌레들, 거미, 뱀 등이 모여서 만든 존재였다. 

거대한 외관은 그 끔찍한 것들이 모인 것을 덮고 있는 거죽에 불과했다. 

잭이 우기부기를 제압하고 산타클로스에게 빌린 빨간 모자를 되돌려준다. 

우기부기에서 풀려난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복구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다시 선물을 나눠주러 떠난다. 

할로윈 마을에도 눈을 선물하고. 

할로윈 마을의 호박대왕인 잭이 크리스마스 축제를 벌이려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악몽으로 만들 뻔 했다는 이야기가 너무 재밌다. 

[크리스마스 악몽]을 보고 나니, 내가 선물받은 이 피규어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되서 너무 좋았다. 

원래도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이야기를 알고 보니까 더욱 더 귀엽다. 

 

[크리스마스 악몽]에 나온 노래들이 자꾸 귀에서 맴돈다. 노래들만 찾아서 다시 들어봐야겠다. 

특히 우기부기의 세 악동의 노래, 완전 중독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