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말 철길 근처에서 흰 빛 바탕에 얼룩 무늬가 있는 고양이 두 마리를 만났다.
누군가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다고 하는데... 이 중 한 마리가 그 고양이일까?
고양이들은 누군가 키운 적이 있는 듯 목줄이 묶여 있었다.
목줄이 고양이 목을 죄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10도나 떨어진다고 하니까 이 고양이들이 염려스러웠다.
이곳을 지날 때면 고양이 사료라도 나눠줘야겠다 생각했다.
며칠 후 한 마리 고양이는 보이질 않고 혼자서 풀밭을 뒹굴고 있던 고양이.
주인 한 마리를 데려갔나?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 보니까 고양이는 다시 두 마리였고 사람들이 고양이와 놀아주고 있었다.
생각보다 이 고양이들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구나 싶었다.
그리고 고양이의 목줄도 사라졌다.
누군가 잘라주었나 보다. 그렇다면 친한 사람이 있겠다 싶었다.
철길까지 산책을 가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서 나중에라도 이곳을 지나치면 이 고양이들을 좀더 살펴봐야겠다 싶다.
겨울이면 하천가에는 고양이 사체들을 목격하게 된다.
이 고양이들의 사체를 올 겨울에 발견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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