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반가운 방문 덕분에 마음이 즐겁다.
얼마 전부터 다시 직박구리가 찾아온다.
베란다 창 앞의 화분대에 종종 걸터앉아 잠시 귀여운 소리로 울어대다가 다시 떠나곤 한다.
직박구리가 다녀가기 전에는 까치가 다녀갔었는데,
그때는 까치가 배설장소로 이용하기도 했다.
수 년 전에는 한여름 직박구리가 목이 마를까봐 화분대에 물을 담은 플라스틱통을 놓아두었는데,
직박구리가 목도 축였지만 그 통에서 목욕도 하고 배설도 하고 했다.
목욕하는 모습이 귀엽고 좋았지만
당시 조류독감이 유행중이어서 이웃의 원성을 살까봐 할 수 없이 통을 제거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또 한참 전에는 돌나물 화분을 두었던 적도 있었다.
그때는 직박구리가 돌나물을 간식거리로 이용해 자꾸 뜯어먹어서 어쩔 수 없이 돌나물 화분을 안으로 들여놓았던 적도 있다.
지금은 직박구리에게 아무런 서비스도 하지 않는다.
그래도 직박구리가 찾아와서 잠시 쉬다가니, 그것만으로도 반갑고 좋다.
오늘도 직박구리가 다녀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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