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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진달래꽃을 붙들어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5. 4. 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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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비가 내리니까,

산 속의 조금 남았던 진달래꽃도 모두 졌을지도 모르겠다.

 

어제 산을 향해 걸으며

진달래꽃이 피었을까. 아니면 졌을까? 내내 생각했다. 

 

 

다른 봄꽃들의 개화시기가 당겨졌으니까 진달래도 예외는 아닐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예상이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

산 입구을 들어서자 마자 주변을 둘러보니 진달래 꽃이 벌써 피고 거의 다 졌다.

나는 아쉬운 마음에 남아 있는 진달래꽃을 사진기에 담으려고 애를 썼다.

 

확실히 진달래 개화시기가 당겨졌다.

 

 

산을 좀더 오르니까 진달래꽃을 좀더 만날 수 있었다.

이미 지고 있긴 했지만 아래쪽보다는 훨씬 나았다.

 

 

아직도 이렇게 무리지어 있는 진달래꽃을 볼 수 있다니 얼마나 운이 좋은가, 생각하며

꽃을 즐겼다.

 

진달래는 벚꽃이나 철쭉꽃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모습이 보기가 좋다. 

그래서 화전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화려한 것은 보통 독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막바지의 진달래를 즐길 수 있어 행복한 산행이었다.

 

원래 벚꽃과 진달래가 같이 피었던가 궁금함이 들었는데,

잘 생각해 보니 진달래가 만발할 시기에는 벚꽃이 거의 졌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올 봄에는 개나리와 벚꽃 개회사기가 겹치더니

벚꽃과 진달래 개화시기도 겹친 모양이다.

 

 

꽃들이 개화시기가 촘촘하게 겹치는 것으로 봐서

봄이 그 만큼 짧아진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이제 이 꽃들이 서둘러 피고 져버리면

무더운 여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제법 긴 여름날을 견뎌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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