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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단풍 가로수길의 변화(2020.3.31.-6.11)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0. 4.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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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걷는 길은 상황에 따라 바뀐다. 

친구가 골절이 된 이후 이전에는 거의 걷지 않는 길을 걷게 되었다. 

최근 봄날 걸었던 중국단풍 가로수길.

그 길은 날씨와 기온에 따라, 하루의 시간대에 따라, 또 그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졌다. 

지난 3월 마지막 날 중국단풍가로수길의 중국단풍 위세에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는 벚나무도 꽃을 피웠다. 

멀리 삼거리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벚나무와 구름다리 직전에 거의 꼬부랑 할머니처럼 햇살을 얻기 위해 몸을 숙이며 살아가는 벚나무에도 꽃은 피었다. 

4월 초, 중국단풍이 새 잎을 달기 시작했다. 

길에 드리워진 나무 그림자가 빛이 더 강해졌음을 알려준다. 

중국나무의 녹음이 좀더 짙어졌다. 

늦은 오후, 저녁을 알리는 지는 햇살 빛이 멀리 황금빛으로 터널을 만들었다.

4월 중순, 중국단풍길이 초록으로 느껴진다. 그만큼 중국단풍잎이 풍성해졌다. 

중국단풍 길을 걷는 동안 싱그러운 녹색기운을 받는다. 

사람들이 좀더 많이 눈에 띤다. 

자전거타는 사람, 걷는 사람, 다들 마스크를 썼다. 

나무의 잎이 많아지니 그늘도 더 넓어졌다. 

4월 중순을 지나면서 삼거리의 벚꽃이 졌다. 

하지만 삼거리의 붉은 단풍의 잎이 많아져서 마치 붉은 꽃이 핀 듯하다. 

지난 주 목요일, 이제 중국단풍가로수길이 더 좁아진 느낌이다. 

하늘 조각도 더 작아졌다. 

중국단풍의 잎이 무럭무럭자라면 이 녹색터널이 두터워져서 올 여름 무더운 날에도 이 길을 걸을 때 무척 시원해서 중국단풍나무를 무척 사랑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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