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가을, 프랑스 렌느의 Cleunay 동네에서 만난 고양이.
몇 년간 살기로 한 곳이라서 동네 여기저기를 어슬렁거리며 걸어다녔다.
마침 고양이와 마주칠 기회가 많아서 난 동네 고양이를 만날 때마다 사진을 찍기로 마음먹었었다.
하루는 필립 르봉 길을 걷다 어떤 집에서 이 예쁜 줄무늬 아기 고양이를 만났다.
이 엄청 귀엽고 상냥하고 겁없는 새끼 줄무늬 고양이는 바로 이 멋집 초록색 철문집에 산다.
필립 르봉 35번지 집.
나는 이 고양이를 앞으로 '줄리'라고 부르기로 했다.
줄무늬가 있다는 뜻에 약간 프랑스식 발음의 이름을 붙여보았다.
진짜 이름은 이 집 주인이랑 안면을 터면 그때 물어보아야겠다 생각했지만,
집 주인도 이 고양이도 두번 다시 만나지 못했다.
아쉬운 일이다.
지금쯤 못 알아볼 정도로 자라서 어른 고양이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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