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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부름(부럼) 먹기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5. 3.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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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나이가 들수록 봄을 더 기다리는 나를 발견한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

일어나자마자 아침 일찍 도장을 찾았기에

부름을 먹지는 못했다.

 

수련시간이 끝나고 도장 원장님이

도우들에게 보이차와 더불어 아몬드, 호두, 말린 과일을 내놓으셨다.

덕분에 올해 대보름 부름은 도장에서 먹게 되었다.

 

사실 부름이란 부럼, 부스럼의 다른 말로,

정월 대보름에는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도록, 이가 튼튼하도록

잣, 호두, 은행, 날밤 등을 깨물어 먹는 풍습과 관련된다.

 

하지만 호두, 은행을 이빨로 깨물어 먹는 것은 좀 힘든 일이지 않을까 싶다.

잣 정도면 모를까...

 

아무튼 부름을 껍질째 이로 깨물어 먹기보다는

그냥 견과류를 먹는 것으로 '부럼 먹는일'을 대신하고 있다.

 

견과류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 미네랄 덕분에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 것이니,

견과류를 먹는 것으로 대보름 부름먹는 풍습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이는 다른 식으로 튼튼하게 하기로 하고.

 

아무튼 로버트 풀검 목사의 말대로

정월 대보름의 '부럼먹기' '말린 나물 먹기'도 모두 공동체의 의례의식일 것이다.

겨울을 보내면서 봄을 맞이하는 행위가 그런 식의 의식으로 발현된 것이니.

 

내일 오후부터는 꽃샘추위도 떠나간다고 하니, 정말 봄이 훌쩍 다가온 듯 하리라.  

봄을 조바심내면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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