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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으며 웃었다지만...

즐거운책벌레/에세이

by 산삐아노 2014. 9. 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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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숲에서 거닐다

저자
박홍규 지음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 2004-10-16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에세』를 통해 몽테뉴의 사상과 철학 및 본질을 탐구한 책. 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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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책의 부제 '에세'를 읽으며 웃다' 때문에 낚였다.

일단 이 책은 웃으며 읽을 수 없다.

다소 짜증나게 하는 책이다. 저자의 지식이 짧아서라기보다 그가 사용하는 문체 때문일 것이다.

웃게 하는 사람의 책에 대해서 쓰면서 웃음을 거두게 하는 것도 능력이리라.

 

그래도 중간에 책을 던지지는 않았으니까 책이 최악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책에 대해서 쓸 때는 그 책 '이상'을 써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그냥 몽테뉴의 '수상록'을 찬찬히 읽으면 알 수 있는 정도의 책은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필요치 않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책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래 책 내용을 정확히 반복하거나 발췌해주는 책보다는

오해를 하더라도 원래 책보다 더 넓은 눈을 갖게 해주는 책이 더 낫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따분한 책이기도 하다.

 

내게 이 책은

저자가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으며 웃었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직접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줬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그런데 몽테뉴가 궁금한 사람은

바로 몽테뉴의 번역서나 원서를 펼치는 것이 낫다.

비록 번역 곳곳이 오역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렇다.

 

주석가가 아닌 다음에야,

지식을 과시하는 데 관심이 있지 않은 다음에야,

몇 군데 오역이 있더라도

번역서를 읽으면서 제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하고

그 구절을 통해 자기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오역된 번역서도 무가치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오역된 번역서를 변호하는 것은 아님을 밝혀둔다.

 

지금까지 몽테뉴의 <수상록>을 발췌해서 읽었는데,

정말 웃음이 나오는지 살펴볼 겸 전체를 완독해 봐야겠다.

저자가 우리나라 몽테뉴 <수상록. 번역서에 대해 걱정이 많으니까, 원서랑 대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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