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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신이 산다] 음악, 웃음, 상상의 즐거움이 한 자리에!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by 산삐아노 2022. 12. 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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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신이 산다] 포스터(네이버영화에서 다운로드)

벨기에 감독 자코 반 도마엘(Jaco Van Dormael)의 판타지 코미디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2015)]는 나를 매료시켰다. 왜 지금껏 이 영화를 알지 못했던 걸까? 

1. 알고 보니 이 감독이 [토토의 천국(1991)]을 연출한 바로 그 감독이었다. [토토의 천국]의 판타지적 연출과 음악 때문에 무척 좋아하는 영화다. 아직도 'Boum'은 귓가에서 맴돌아 흥얼거리되는 곡. 

2. [이웃집에 신이 산다] 역시 음악이 귀를 쫑긋세우게 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점도 이 영화의 큰 즐거움. 특히 Charkes Trenet(1913-2001)의 la mer(바다)를 들 수 있어 정말 좋았다. 

3. 이 영화의 원제는 Le tout nouveau testament인데 번역하자면 '신약성서보다 더 새로운 성서'라고 할 수 있다. 

성질 더러운 신과 그 신 때문에 벌벌 떨면서 사는 여신, 그리고 그들의 자녀인 아들 예수와 딸 에아가 벨기에 브뤽셀의 한 아파트에서 산다는 상상. 하키를 좋아하는 신 때문에 예수가 12사도를 두었지만 여신은 야구를 좋아해서 아버지 신의 억압과 학대를 벗어나기 위해 아파트를 탈출한 에아는 6사도를 더 만들어 18사도를 두려고 한다는 설정, 웃기다. 새롭게 사도가 된 자들은 장애인, 살인자, 변태성욕자, 트렌스걸 등 중심부에 있지 못하는 자들이다. 이 여섯 사도의 복음서를 적는 사람은 노숙자. 

신의 가족이 사는 아파트는 입구도 출구도 없는 폐쇄된 공간인데 그 공간을 탈출하는 통로가 세탁기라니! 재밌다. 

딸을 잡으러 아파트를 빠져나왔다가 돌아갈 출구를 찾지 못해 우즈베키스탄 세탁기 공장에서 일하면서 세탁기를 일일이 들여다 보는 신!

신이 없어 여신이 세상을 돌보니까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다는 상상. 

작가의 상상력은 이 작품에서 날개를 달고 훨훨 나는 것 같다. 

4. 사람들이 자신의 정해진 수명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영화는 '평소대로 산다, (케빈)처럼 자살을 기도해본다, 지금껏 살던 것처럼 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선다, 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는지 한탄하거나 분노한다 등등' 여러 반응을 표현해 보았다.  나라면 '평소 사는 대로 산다'이다. 

이 감독이 연출한 다른 영화들도 보고 싶다. 그가 연출한 것은 모두 4편. 그 중 2편을 보았으니까 남은 두 편 [제8요일]과 [미스터 노바디]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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