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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의 [스물], 유머로 풀어낸 스무살 세 친구의 다른 연애와 꿈

볼영화는많다/유머

by 산삐아노 2020. 3. 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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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2018)]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이병헌감독에게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마침 [스물(2014)]을 인터넷에서 볼 기회가 생겨서 놓치지 않고 보았다. 

[스물]은 세 친구들의 이야기다. 잘 생겨서 인기도 많지만 허세가 심한  친구 치호, 공부 잘하지만 평범하고 소심한 친구 경재, 아버지가 사업에 망해 스스로 자립해서 살아가야 하는 친구 동우.

각기 성격도 꿈도 매력도 달라 그들 각자의 미래가 다를 것은 뻔하다. 

이들의 관심사는 연애. 

치호는 중국집하는 오빠를 둔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지만 다른 여자들에 관한 관심도 놓지 못한다.

동우는 먹고 살기에 바빠서 여자들에게 관심을 돌리지 못하지만 경재의 여동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재는 대학에서 만난 선배 연상녀를 짝사랑한다. 

치호는 우연히 마주친 배우 지망생인 동갑내기에게 마음을 뺏겨 여친을 버린다. 

경재는 짝사랑했던 선배가 유부남 교수와의 연애에 빠진 사실을 알고 실망하지만 곧 치호의 전 여자친구와 사랑에 빠진다.

동우는 경재여동생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마음을 연다 .  

공부를 못해 대학에 못가고 집에서 빈둥거리던 치호도 꿈이 생긴다. 영화감독이라는 꿈.

만화가가 되기 위해 대학진학을 애쓰던 동우는 가정환경으로 인해  대학진학은 포기하고 큰 아버지 공장에 취직하고 밤에는 만화를 그려 인터넷에 올린다. 

경재는 짝사랑하던 선배의 동아리를 떠나 다른 동아리로 이동한다. 

다들 사랑을 찾아가는 길도, 꿈을 이루기 위한 길도 우여곡절을 겪는다.  인생이 그렇듯. 

하지만 스물이라는 나이는 미래가 활짝 열린 가능성이 많은 나이. 얼마든지 변화가능한 나이다. 

영화를 보다 보니 나의 스물이 떠올랐다. 

나는 스물에 무얼 했나? 그때는 재수생의 삶을 사느라 집과 학원을 오가는 일 이외에 다른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영화 속 친구들처럼 나름 변화무쌍한 스물은 아니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했던 것은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던 나이였다는 것. 

아무튼 영화는 코미디 답게 보는 내내 즐겁게 많이 웃을 수 있었다. 

이 병헌 감독은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감독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의 다른 코미디 영화들도 보고 싶다. 

더 젊은 강하늘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움이었다.  

영화는 세 친구가 군입대를 하러 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앞으로 이들이 어떤 미래를 꾸려나갈지 스무살의 경험으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우리 인생이 그렇듯이.

하지만 스무살은 젊은 나이, 가능성의 나이라는 점에서 가슴 설레는 나이다. 

토요일 저녁나절,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웃고 싶으면 한 번 보길 권한다. 확실히 웃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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