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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루] 형과 동생의 이야기

볼영화는많다/배우

by 산삐아노 2020. 10.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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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가 나오는 영화라서 보게 된 [유레루(2006)]. 오다기리 조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타케루 역을 맡았다.

감독은 니시카와 미와. 이 감독의 [우리 의사선생님(2009)]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치에코는 타케루를 좋아하지만 타케루의 형 미노루가 자기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안다. 

흔들다리에서 아래로 떨어져 죽은 치에코.

죽기 직전 치에코는 미노루와 함께 흔들다리 위에 있었고 타케루는 건너편 숲에서 다리를 보고 있었다. 

미노루 역은 카가와 테루유키가 맡았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우리 의사 선생님], [골든 슬럼버] [도쿄1][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천국의 책방-연화]에서 이 배우를 본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노루의 내면을 멋지게 연기한 이 배우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형 미노루와 동생 타케루다. 도시에서 성공한 자유분방한 사진작가인 동생과 시골에서 아버지를 모시면서 살아가는 내성적인 형. 동생은 자신의 욕망대로 자유롭게 살아가지만 형은 자기 욕망을 억누른 채 순응적으로 살아간다. 

영화는 형과 동생의 심리상태를 두 배우를 통해 잘 표현했다. 

과연 형은 치에코를 죽인 걸까? 동생은 흔들다리위에서 본 광경은 무엇일까? 

영화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동생은 형이 치에코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녀를 죽였다고 법정에서 진술함으로써 형은 7년형을 산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인데... 출소한 형이 버스를 타려는 때 길 건너편에서 타케루가 형을 향해 '집에 가자'고 소리치고 겨우 그 소리를 들은 형이 타케루를 향해 미소짓는다. 그때 버스가 형 앞에 서고 영화는 끝이 난다. 

과연 형은 길을 건너 동생과 같이 집으로 돌아갔을까? 아니면 형은 도착한 버스를 타고 떠났을까?

동생을 향한 형의 미소는 어떤 의미였을까?

영화는 궁금증을 남기고 끝이 난다. 

영화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잘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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