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생활리듬을 포기하게 만드는 음식이 있다.
올해 마지막으로 수박 한 통을 구입했다. 큰 것으로. 마지막이니까.
수박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과일(?) 혹은 야채(?)이다.
땀을 흘려 기운이 빠질 때면 수박을 먹고 있으면 기운이 불뚝 쏟아나고 기분도 좋아진다.
여름에는 외출할 때 간식으로 수박을 챙겨가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아무튼 이번에 구입한 수박도 수박속껍질부분은 모두 나물을 무쳐먹을 생각이다.
일단 붉은 색부분을 먹어치우고 남은 녹색부분을 나물로 만들었다.
(수박 나물 만들기는 이미 포스팅 했으니 참고하세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니 고추장을 조금 넣고 좀 허옇게 만들어 보았다.
속껍질이 소금에 충분히 절여지지 않아서 덜 맛있다는 평가라면 인정.
하지만 이 수박나물 때문에 나는 어제 야식을 먹고 말았다.
평소 야식은 절대 먹지 않는데 말이다.
수박나물 비빔밥은 여름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별미 중의 별미다.
올 여름에 그것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더 맛있게 느껴진다.
아직 수박이 좀 남았으니까 수박나물 먹을 기회는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더 올 것 같아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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