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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낮잠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5. 3. 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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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나이가 들어서도 어릴 적 모습이 문득 드러날 때가 있다.

 

 

너무 일찍 일어났다. 새벽 3시.

 

전날 10시에 취침하긴 했지만 새벽 3시에 일어났으니 5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난 평균 8시간을 자야만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특별한 걱정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도무지 잠이 오질 않고 이 생각 저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1시간 정도 그러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책을 펼쳐 들었다.

 

마침 선택한 책이 술술 잘 읽혔다.

그러다 보니 해가 뜨고 이른 아침 수련을 다녀왔다.

역시나 5시간 자서인지 수련 중에도 기운이 생기질 않았다.

 

수련을 마치고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극장 앞 테이블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상영관으로 들어서니 사람이 거의 없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시간은 11시 반.

 

일단 주변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우체국 볼 일을 보러 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시간은 오후 2시.

 

피곤이 몰려왔다.

써야 할 원고가 있지만, 도저히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밀려왔다.

 

나도 모르게 잠에 떨어졌다.

그리고는 갑자기 깨어나서 

'새벽 수련 가야해!'하는 생각으로 주섬주섬 일어날 판이었다.

 

날씨가 흐린 데가 너무 긴 낮잠을 잔 때문에 순간적으로 시간착오가 생겼다.

 

어렸을 때도 가끔 이런 식으로 낮잠이 들었다가

'학교 가야해'하면서 깨어나 가방을 챙기던 기억이 난다.

 

오랜 만에 잠시 어린 시절의 그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시절의 추억에 잠시 젖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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