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가를 매일 들르면 풍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까?
가끔씩 하천가에 갈 때마다 그 풍경의 변화가 확연해서 놀라곤 한다.
지난 일요일 오전 내내 비가 내리고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치니 오리를 보러 하천가에 꼭 가보고 싶었다.
애기똥풀이 이토록 넓게 군락을 이루었는지는 몰랐다.
노란꽃이 촘촘히 녹색사이에 박혀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천은 완전히 생태하천의 모습으로 복원된 것 같다.
이 하천이 처음 생태하천으로 복원되기 시작할 즈음-약 15년 전-부터 봐왔던 터라 새삼 감동스럽다.
요즘 하천을 거닐면 그 어떤 풀보다 내 눈을 사로잡는 풀은 소리쟁이.
녹색꽃이 만발했다.
유유히 거니는 사람들도 천천히 흐르는 하천물도, 모두 한가롭다.
한참을 걸어서 겨우 오리 발견!
내가 찾던 바로 그 오리들이다.
농장에서 탈출했거나 누군가 키우다 잃어버린 혹은 방치해버린 오리가 아닐까 싶은 오리들이다.
이 오리 세 마리는 지난 2월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나는 이 오리들 세마리에게 이름을 주었다. '농123'
그리고 가끔씩 하천을 들를 때마다 오리들이 잘 지내는지 살펴보는 것이 요즘의 내 낙이다.
무척 건강한 모습이다.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 가까이서 살펴보기가 좋다.
오리까지 만나고 나니 하천산책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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