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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독(愼獨)이 필요한 시대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4. 7. 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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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신독의 중요성을 문득문득 깨달을 때가 많다.

 

내가 신독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때였다.

국어사전에 '신독'을 찾아보면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감'이라고 풀어쓰고 있다.

 

남들의 시선 아래서는 제법 착한 척, 도덕군자인양 하는 사람이

남들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데서는 그릇되고 비열한 행동을 하고 쓰레기같은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이런 사람을 놓고 우리는 '위선자'라고 부른다.

 

그나마 '신'을 믿거나 '초월적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은

누가 보지 않아도 신이 내려다 보고 있다 생각해서 행동과 언행을 조심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믿음까지도 없는 속된 사람은

남의 시선 속과 밖의 모습이 큰 차이를 가지기 쉽다.

그 만큼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다.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라지 않은 나는

학교에서 배운 '신독'에 큰 감흥을 받았고, 

남이 보나 보지 않으나 스스로를 반듯하게 지키는 것,

바로 '신독'을 내 삶의 소중한 가치로 지금껏 품고 산다. 

 

그런데 인터넷 공간에 머물다 보면

'신독'의 가치를 전혀 알지 못하는, 어리석고 저급한 인간이 너무 많다.

 

남이 보지 않는다고 해서 함부로 말을 뱉는 사람들.

남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들 만큼이나 한심스럽다.

 

'인간이라서 부끄럽다'는 말을 반복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의 인터넷 공간이야말로 인간이란 존재 자체를 시험에 들게 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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