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낸 그 유명한 물건들을 구입해 본 적이 없다.
당연히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도 사 본 적이 없다.
그야말로 스티브 잡스랑 무관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스티브 잡스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긴 했다.
마침 무료로 스티브 잡스 다큐멘터리를 인터넷에서 볼 기회가 생겨 한 번 보기로 했다.
다큐는 마치 스티브 잡스 홍보영화같아 보였다.
비판적 시선이 없는 스티브 잡스의 열광하면서 그의 역사(사적인 역사는 배제)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한 편의 영웅담을 보는 듯.
영웅에 열광하던 사람이 그 사람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만들어낸 다큐인듯.
잘 만든 다큐는 아니다.
시간이 좀 흘러야 비판적 다큐가 나올 듯도 하다.
애플사가 반환경적이라던가,
하청공장 중국 노동자의 취약한 노동환경에 눈을 감았다던가 등등
균형잡힌 다큐가 아닌 점 아쉽다.
하지만 나처럼 문외한은 스티븐 잡스가 디지탈 역사에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정도 대략 알 수 있어 볼 만하다.
아무튼 영화를 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 것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발판으로 성공의 신화를 써내려간 외골수의 영웅담이니...
더불어 스티브 잡스가 채식을 한 이유가 나왔는데,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유여서 신선했다.
소화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일에 에너지를 돌리기 위해서라는 것.
채식을 선택한 무수한 이유들이 있는데,
지금껏 처음 듣는 이야기다.
하지만 고려해봄 직하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