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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방황하는 청년이 깡패 두목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

볼영화는많다/배우

by 산삐아노 2020. 8. 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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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래감독의 [스톤(2013)]을 보게 된 것은 박원상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였다. 

영화는 바둑을 소재로 삼았다. 

아마추어 바둑기사인 민수가 우연히 깡패두목 남해의 바둑선생이 되면서 마침내 방황을 접고 바둑기사로서의 자기 인생을 펼쳐나간다는 것이 스토리의 큰 줄기다. 

민수역을 맡은 조동인 배우는 낯설다. 남해역을 맡은 김뢰하배우는 이미 연기 잘하는 조연으로 낯익은 배우다. 

그런데 김뢰하의 연기는 어디선가 본 듯한 연기였다. 생각해 보니 안성기배우가 떠오른다. 

박원상은 남해의 충복인 깡패로 나온다. 박원상의 연기는 어느 정도 자기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그의 연기가 재밌다.

민수는 한부모의 가정에서 자랐고 어머니는 화투도박에 빠져있다. 그 영향 때문인지 민수도 내기도박을 하곤 한다. 

프로기사가 되어 본들 인생이 잘 풀릴 것 같지도 않다 생각하는 민수는 자기인생에 비관적이다. 

그런데 민수는 남해에게 바둑을 가르치면서 남해가 한 번씩 툭툭 던지는 말에서 인생을 배운다. 

아버지 없이 자란 민수에게 남해는 아버지를 대신해주는 것만 같다. 

남해도 님수를 통해서 깡패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꿈꿔서는 안 되는 금지된 꿈을 꾼다. 

그리고 남해를 격려해서 자기처럼 망한 인생이 되지 않도록 자극한다. 

결국 남해는 깡패일을 접고 기원을 운영하면서 살아가는 소소한 꿈을 꿔보지만 깡패인생을 청산하려면 죽음 이외는 없다는 것이 그의 냉혹한 현실이다. 

오광록 배우가 잠깐 우정출연한다. 이 배우의 독특한 어투가 마음에 든다. 

그리고 오광록 못지 않는 자기 스타일의 어투가 있는 손종학 배우. 

뛰어난 소설가는 자기 문체가 있듯, 뛰어난 배우는 자기 스타일의 말투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독특한 말투를 가진 배우는 매력적이다. 오광록이나 손종학배우 같은 배우들이 그렇다. 

그런데 영화도 마찬가지다. 대단한 감독은 자기스타일의 영화를 만든다. 

하지만 조세래 감독의 [스톤]은 어디선가 본 듯한 영화다. 홍콩 르와르 같기도 하고...

게다가 스토리 전개가 뻔하고 다소 억지스러운 만화스토리 같기도 하고...진부한 드라마같다. 

[스톤]은 시간이 많을 때 그냥 봐도 나쁘지는 않지만 큰 기대하지 않고 보면 괜찮다. 

나처럼 박원상 배우의 연기를 볼 생각에 본다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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