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서촌 오후 4시, 50대 중반의 여성이 선택한 삶

즐거운책벌레/에세이

by 산삐아노 2015. 10. 17. 17:48

본문

 


서촌 오후 4시

저자
김미경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 2015-02-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지나온 삶과 미래의 꿈이 만나는 곳, 서촌 ‘무면허 옥상화가’의...
가격비교

 

나는 마음산책에서 나온 책들을 좋아하는데,

이 책도 마음산책 출판사라는 점도 이 책을 선뜻 읽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촌 오후 4시라...

이 사람은 앞선 책도 브루클린 오후 2시라는 제목을 달았다.

시간을 제목에 단 것은 자신의 인생 시간을 비유한 것이었다.

 

50대 중반인데 오후 4시라니...

참으로 장수하리라 생각하는가 보다.

 

내가 50대 중반이 되면 난 저녁 8시 이후의 시간을 선택할 것 같다.

아니 밤 11시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게 50대 중반은 인생의 거의 끝시간'이라는 생각을 30대초반부터 항상 품고 있었다. 

 

어쨌거나 이 책에는 글과 그림이 함께 있다.

그림과 함께 있는 글이라는 것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 이유다.

 

나도 내가 그린 그림이 담긴 책을 출판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수채화와 뎃생 풍경화을 좋아하는데,

내가 그린 수채화나 뎃생이 담긴 책이라니, 상상만 해도 멋지다.

 

그런데 이 작가는 자신이 그린 풍경화와 자신이 쓴 글을 담아 책을 냈다.

멋진 일이다.

 

그리고 더 멋진 것은 이 사람이 50대 초반에 인생을 확 변화시켰다는 사실이다.

아름다운 가게 사무총장에서 빵가게 알바를 하면서 그림을 그려서 먹고 사는 사람으로 말이다.

앞서서는 한겨레 신문기자 생활을 17년 하고, 한국 문화원에서 일하면서 뉴욕생활을 7년했다고 한다.

 

기자생활도 해보고

외국생활도 제법 해 보고

그리고 화가의 삶을 선택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돈보다는 자신의 열정을 따라 살아가는 모습이 용기 있어 보인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나만 해도 그림 그리는 일은 어린 시절의 꿈이었고

타고난 재능도 있어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은 어느 정도 자신도 있지만,

나는 저자와 같은 열정이 없다.

 

그림그리는 일을 열심히 해 본 적이 없다.

그림 그리고 싶다는 마음만 있지 실제로 연필이나 붓을 잡지는 않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다르다.

그리고 싶다는 열정을 붙들고 그 길을 향해 성큼성큼 열심히 매진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하고 싶은 마음만 있고 삶을 바꿀 용기는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