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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시아마 [쁘띠 마망], 자신과 동갑인 엄마를 만난 소녀

볼영화는많다/감독

by 산삐아노 2021. 12. 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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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시아마 프랑스 감독의 영화에 빠져 있는 중이라 [워터 릴리스(2007)], [톰보이(2011)],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에 이어 이번에는 [쁘띠 마망(2021)]을 보았다. 

'쁘띠 마망?' 불어 원제를 소리나는 대로 읽어 보면, '쁘띠뜨 마망'이 맞다. 

'마망'은 '엄마'를 뜻하고 엄마를 수식하는 '쁘띠뜨'는 여기서 '어리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결국 '어린 엄마'라는 뜻의 제목이다. 

영화 속 주인공 8살 꼬마 넬리는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그 집을 정리하기 위해 부모랑 함께 그 집에 머무른다.  

그러다가 우연히 엄마가 지었다는 나무 오두막 근처에서 자신과 동갑이 여자아이를 만난다. 

알고 보니 그 여자 아이는 넬리의 엄마 마리옹이었다. 

넬리의 엄마 마리옹은 현재 31살. 그런데 넬리가 만난 어린 엄마 마리옹은 자신과 동갑인 8살이다.

넬리는 마리옹과 함께 마리옹 집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젊은 외할머니도 만난다. 

이야기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자신처럼 어린 엄마와 넬리는 함께 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넬리 역을 맡은 배우와 마리옹 역을 맡은 배우가 닮았으면서도 똑같지는 않아 1인 2역은 아니겠구나,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 두 소녀는 쌍둥이. 조세핀 삭스(넬리)와 가브리엘 삭스(마리옹).

감독은 코로나시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로 [쁘띠 마망]을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는 담담하게 전개되고 보는 동안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도 나의 어린 엄마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니 결혼 전 직장생활을 하던 젊은 엄마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 지금은 고인이 된 어머니지만 그 어머니도 젊은 시절을 살았다는 생각. 

그때 엄마가 어떤 생각을 살고 있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결혼을 했는지 불현듯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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