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마구 빈둥거리고 싶을 때도 있다.
오늘 온종일 집에 머물렀다.
집을, 아니 방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 사이 피곤했나?
아니면, 계절변화에 적응하느라 그런 걸까?
만사 귀찮은 생각이 들면서
몸을 움직이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고
자다가 깨다가 하면서
먹을 거리를 찾아서 잠깐씩 집안을 오가면서
기운이 좀 나면 집안일도 좀 하고...
그러다 또 자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벌써
밤 10시를 훌쩍 넘겼다.
평일날 이렇게 빈둥거릴 수 있다는 것도
팔자가 좋은 것인지 모른다.
오늘 온종일 빈둥거려서인지
내일은 다시 밖으로 나갈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해야 할 일도 할 의욕도 생기고.
한 번씩 왕창 쉴 필요가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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