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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퍼부은 후, 하천가 풍경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2. 7. 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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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엄청 내린다. 

비가 너무 오니까, 하천가에 가볼 엄두가 나질 않는다.

지난 6월 마지막 날, 비가 역시나 억수같이 내린 뒤 잠시 비가 약해진 틈을 이용해서  우산을 받쳐들고 하천가를 나가보았다.

수촌교에서 학의천을 내려다보니까 흙탕물이 도도히 흘렀다.

풀은 이미 한차례 물에 잠겼었나 보다. 풀이 누워있다.

비가 약해진 틈을 이용해 나온 백로 한 마리가 보인다. 

하천 바로 곁의 산책로를 피하고 경사면 위에서 하천을 내려다 보았다. 

그동안 진행중이던 하천 산책로 정비공사가 비 때문에 차질을 빚는 건 아닐까 싶다. 

공사하다 중단하고 두고 간 돌들이 눈에 띤다. 

이번 공사로 많은 나무들이 제거되었다. 

하천가에 나무가 줄어든 것은 비가 많이 오는 경우, 빗물을 흡수할 뿌리가 더 적으니까 오히려 더 나쁜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천물이 한참 비가 퍼부었을 때보다는 줄어들었지만 하천을 가로지른 돌다리는 모두 물에 잠겨 있다. 

물에 잠겼다 빠져나온 풀들이 일어서지 못하고 누워있고 그 곁으로는 흙탕물이 누렇게 흘러간다.

이날은 그래도 하천물 수위가 그리 높이까지 올라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수위가 좀더 높을 것 같다.

잠깐 하천가로 내려가서 걸어볼까 하다가 길이 진흙탕이라서 다시 경사면 위 산책길로 올라왔었는데, 잘 한 선택이었다.

산책길이 부분적으로 물에 잠겨 있었다. 

집에서 나올 때는 약한 비였는데, 비가 점차 거세진다. 

상당히 물이 많이 들어온 부분도 보인다. 

하천가 다리 아래. 산책길이 제법 잠겼다. 

비바람이 너무 거세져서 서둘러 집을 향했다. 

우산을 들고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

왜가리 한 마리가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비가 와서 오도가도 못하고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인지... 

 

비가 너무 많이 오는 여름날에는 하천가에 인접해서 살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싶다. 

오늘은 하천 수위가 얼마나 높아졌을까? 궁금해서 나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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