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의 고양이가 너무 사랑스러운 데다가 코미디라고 하니까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하고 큰 맘 먹고 보러갔다.
이런... 사랑스런 고양이가 나오는 장면이 생각보다 얼마되지 않아서 실망.
게다가 코미디는 코미디인데, 중간에 좀 졸린다...ㅠㅠ
그럼에도 이 영화의 메시지는 훌륭하다.
복수에 반대하고 평화를 지지하는 영화다.
사실 복수를 테마로 한 영화들은 보고나서도 속시원한 것이 아니라 뒷끝이 항상 씁쓸하다.
예를 들어
<친절한 금자씨>, <오로라공주>, <공정사회>와 같은 영화들.
이영애, 엄정화, 장영남은 복수의 화신으로 멋지게 연기해내지만,
개인적으로 그녀들이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이 영화들 모두 개인적으로 불편하다.
참으로 엽기적 복수극이라...
<고양이 사무라이>는 위의 세편의 영화에 비할 때, 허술하고 형편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유 있는 복수보다는 바보같아 보이는 평화주의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비록 극장을 나서면서 졸린 눈을 부비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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