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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문명2] 동물학대,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즐거운책벌레/소설

by 산삐아노 2022. 7. 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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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문명2] 책표지 일부

1. 지난 해 겨울에 [문명1]을 읽고 이제서야 [문명2]를 읽었다. 

이어지는 책을 너무 간격을 두고 읽어 앞 이야기가 가물거릴 지경. 

아무튼 [문명]은 [고양이]에 이어지는 책이다. 

프랑스에서 [고양이(Demain les chats)]는 2016년에 출간된 책이고, [문명(Sa majesté des chats)]는 2019년에 출간된 책이다. 

이 다음 책 [행성(La planète des chats)]이 2020년에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열린책들에서 올해 봄에 2권으로 번역출간되었다. 

도서관에서 대출해보려했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일단 [행성2]부터 대출예약을 해두었다.

아무튼 이 '고양이' 시리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중 재미없는 시리즈다. 

이번 [문명2]를 읽어다가 여러번 잠에 떨어졌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 볼만 하다고나 할까.

베르나르 베르베르

2,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매년 책을 출간한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성실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작년에는 판도라 시리즈의 두 번째 책 [La prophétie des abeilles(벌들의 예언)]을 출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프랑스 책 출간과 우리나라 책 번역까지는 1년 반의 간격이 있는 것 같다. 

3, 2권에는 마침내 바스테트가 피타고라스처럼 제3의 눈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제3의 눈이란 USB를 꽂을 수 있는 자리인데, 컴퓨터와 연결해 인간과의 대화가 가능하다. 

 

이번 권의 이야기는 끝까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지키고 티무르가 이끄는 쥐떼들로부터 도망치는 바스테트 일행의 모험담이라고 볼 수 있다. 

제 2막은 오르세 대학에서 오르세대학으로, 다시 파리로 공간이 바뀐다. 

ESRAE(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가 담긴 USB 메모리를 광신주의 집단이 훔쳐가면서 그것을 찾으러 나섰다가 도로 되찾아오는 길에 돼지들에게 붙들려 로망과 나탈리는 재판을 받게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여기서 인간이 얼마나 공장식 도축을 통해 동물학대를 자행했는지를 보여준다.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 가축들로부터 인간들이 공장식 사육과 도축, 육식에 대한 재판을 받아 사형에 처해서 인간고기가 된다고 하면 다들 육식을 그만둘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구사일생으로 돼지들의 손에서 벗어난 바스테트, 피타고라스, 로망과 나탈리은 오르세 대학으로 돌아오지만 그곳 사람들이 대부분 학살된 채 캠퍼스가 시체들로 가득한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다. 오르세 대학을 벗어나 도망하던 중 도주하던 스핑크스를 포함한 급수탑 고양이들과 마주치게 된다. 결국 파리 시테섬에 이르게 되지만 이곳에서도 대학살이 벌어졌음을 알게 된다.

3막에서 파리에서 루앙, 르아브르로, 다시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쥐떼를 피해 도주하는 이야기다. 

우선 바스테트 일행은 시테섬의 생존자를 찾아나선다.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과 티무르 군단으로부터 도망을 쳐보지만 쉽지 않다.

결국 쥐들을 이끄는 대장인 흰 쥐 티무르와 바스테트가 만나 소통을 시도한다. 하지만 실패하고 열기구로 탈출을 시도해보지만 역시나 실패. 급기야 쥐와 비둘기의 동맹에 맞서 고양이, 개, 돼지, 인간, 앵무새와 독수리, 갈매기떼가 연합한다.

바스테트 일행은 겨우 대서양을 통해 뉴욕으로 다가가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자유의 여신상 역시 쥐떼에게 점령당했음을 발견하는 것으로 [문명]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4. 제 3막에서 바스테트는 인간의 유머, 사랑, 예술을 이해하게 된다. 바스테트의 마음에 든 예술가는 칼라스, 비발디, 바흐에 이어 제리코다. 

특히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인다. 멸망 위기에 처한 인간이 서로를 죽이고 죽게 될 것이라는 예언의 작품.

 

5. <메모> 스탕달 증후군-예술을 접하는 순간 스스로 통제 불가능한 트랜스 상태에 빠져 의식을 잃는 것. 

 

6. 라퐁테 우화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지고 있던 라퐁텐 우화집을 읽어보아야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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