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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가 된 편지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5. 1. 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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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영원히 잊혀지는 것도 있다.

 

찾을 것이 있어 지난 편지뭉치를 뒤적거리다 발견한 백지.

프린트한 편지였는데,

세월이 오래되니 글자는 모두 날아가고 백지만 남게 되었다.

황당하다.

 

누가 보냈고 어떤 내용을 담은 것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으니,

그야말로 그 편지는 더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었다.

 

어차피 기억조차 할 수 없다면 글씨가 날아간들 무슨 상관일까...

 

과거가 망각속에 가라앉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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