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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안양사원][장소성 비장소성](APAP 1회)

나들이예찬/나라안나들이

by 산삐아노 2023. 6. 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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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돌지도]

안상수 [돌지도] 역시 APAP 1회 작품인데 안양예술공원 13곳의 갈림길에 설치되어 있다.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는 세 작품 [발견], [안양사원], [장소성 비장소성]을 구경하기로 했다. 

[발견]

프랑스 작가의 작품인 [발견]이 보인다. 

장-뤽 빌무트의  [발견]은 APAP 1회 작품이다. 

안내판에 새똥이 떨어져 있다. 

[발견]의 안내판은 두 개다. 왜?

두 안내판의 설명이 좀 차이가 난다. 

[발견]

삼성천 곁에 버려진 방갈로를 다시 복원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생각이다. 

한 때는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했던 장소였지만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져 폐건물이 되어 버린 것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래서 계속해서 이곳의 기억과 역사를 담은 채 머물 수 있게 되어 반갑다. 

[안양사원]

대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작품. 

인도네시아 작가인 에코 프라워토 [안양사원]이란 작품은 인도네시아 대나무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대나무를 직접 인도네시아에서 공수한 걸까?

[안양사원]

대나무로 만든 작품은 이름 그대로 사원같다. 

[안양사원]

안으로 들어가 보니까 안에 살아 있는 나무가 있다. 

역시나 기존의 나무를 베지 않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우리 인간의 덧없음을 표현하고 싶어 대나무를 이용했다는 작가. 

이 공간 안에서는 덧없음의 명상을 하기 좋은 것 같다. 

[장소성 비장소성]

조금 더 가면 또 다른 작품이 나온다. 

한국작가인 헬렌 박이 만든 [장소성 비장소성]은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 

열린 공간이면서 닫힌 공간.

[장소성 비장소성]

큰 사각형 속에 작은 사각형이 있다. 

역시 기존 나무를 베지 않고 만든 작품. 

작은 사각형 공간 속으로 들어가니까 빗자루가 있다. 

이곳에 쌓이는 낙엽을 쓸 때 사용하고는 그냥 두고 갔나 보다. 

잠깐 비를 잡고 비질을 해보았다. 

[장소성 비장소성]

작가의 의도대로 자리에 앉아 쉬면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았다. 

[장소성 비장소성]

APAP 작품을 둘러보다 보니까 작품의 재료로 나무는 그야말로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재료라서 좋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인도네시아 작가처럼 덧없음을 표현하기 위해 대나무를 재료했다고 했을 때는 작품이 언젠가 사라질 것을 염두에 두었을테니까 크게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썪어 소멸하기를 원치 않을 것 같다. 

안양시에서는 나무 작품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장소성 비장소성]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좀더 오래 갈 수 있는 재료가 작품의 재료로 더 나아보인다. 

이 작품도 긴 세월을 견뎌내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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