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메리와 맥스>, 어떤 특별한 우정 이야기

볼영화는많다/애니

by 산삐아노 2015. 4. 5. 12:47

본문

비오는 일요일 아침, 어떤 영화를 보며 빈둥거릴까, 생각하다가

내가 선택한 것은 애니메이션 <메리와 맥스>였다.

 


메리와 맥스 (2011)

Mary and Max 
8.6
감독
애덤 엘리엇
출연
토니 콜렛,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배리 험프리스, 에릭 바나, 베사니 위트모어
정보
애니메이션, 코미디, 드라마 | 오스트레일리아 | 92 분 | 2011-12-22
다운로드

 

 

일단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에는 감탄과 경이를 보내고 싶다 .

제작방식이 최근에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은 지루하고 고된 작업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아무튼 애니메이션 제작방법에 대해서 잘 모르니 이야기로 돌아간다.

<메리와 맥스>는 실화에 기초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바로 특별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호주의 8세 소녀와 미국의 44세 아스퍼거 증후군의 남자가

서로 편지를 나누면서 22년간 맺은 우정을 소재로 한 것이다 .

 

애니메이션이 끝날 무렵 이런 우정을 놓고 '선택'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내가 보기에 영화 속의 우정은

의지적 선택이라기 보다는 우연으로 보인다. 

 

요즘은 부쩍 우정이 선택이 아니라 우연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계속되려면 어떤 의지도 개입되어야 하겠지만

우연이라는 것이 매개되지 않으면 시작도 지속도 어렵다는 생각이 드니...

 

어쨌거나 메리와 맥스는 우연히 친구가 되고 우여곡절을 거쳐 그 우정을 지속한다.

맥스는 인생의 세 가지 목적 중 하나인 우정을 메리를 통해 얻었으며,

그 우정은 최고의 우정이자 유일한 우정이다.

 

역시나 우정은 어떤 공통점을 필요로 한다.

이들에게는 특히 초콜릿!

서로 좋아하는 초콜릿을 나누면서 우정을 쌓아간다. 

"초콜릿 햄버거"라니! 맥스의 놀라운 아이디어.

 

보다보니 초콜릿이 먹고 싶어졌다...

 

그리고 청소년기에 수많은 사연을 나눴던 외국 펜팔 친구들이 떠올랐다.

나의 첫번째 펜팔친구인 미국인 미셸부터 마지막 펜팔 친구인 영국인 줄리까지.

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다들 잘 지내기를 바라면서...

 

어쨌거나 메리와 맥스는 나름 의미있는 인생을 산 것으로 보인다.

소중한 친구를 만들지 않았나!

 

일요일 오전, 훈훈한 이야기 덕분에 한결 마음이 따뜻해진 느낌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