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영화관에 갈 짬을 내지 못하다 보니
겨우 시간이 나면 인터넷 영화을 보곤 한다.
인터넷 덕분에 영화를 계속 볼 수 있으니 정말 좋긴 하다.
<마이 원 앤 온리>라는 영화가 처음엔 로맨스물인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로맨스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았지만,
<미스 포터>에 출현했던 르네 젤 위거가 나온다고 하니 한 번 보기로 했다.
보다 보니, <마이 원 앤 온리>는 로맨스 물이 아니라 중년 여성의 성장 이야기였다.
잘 나가는 밴드 리더의 부인으로 세상물정 모르고 돈 잘 쓰면서 살아가던 중년 여성이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남편 곁을 떠나기로 하는데,
50년대의 미국여성이라서 그런지
이 여성은 다른 멋진 남편을 구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 남편들은 자신의 두 아들의 좋은 아빠가 되어야 한다.
결국 과거에 좋아했던 남자들, 우연히 만난 남자들을 통해 남편감을 물색해 보지만,
모두 실패.
가지고 있던 돈도 다 써버리고...
남자를 유혹하는 매매춘여성으로 내몰리기까지...
언니네 집에 얹혀 지내면서 생전 처음으로 돈벌이도 해보고...
그러다 사업가 남자를 만나 결혼에 골인할 뻔도 하지만
알고 보니 정신병자고....
결국 새로운 남편감 찾기는 포기하고
두 아들의 곁을 지키면서
그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엄마의 역할을 되찾는 것으로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이야기.
50년대 미국여성의 성장기는
결국 남편에 기대사는 아내에서 남편에 기대지 않고 씩씩하게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 끝이 난다.
21세기 여성이라면 좀 다른 스토리가 나올 것도 같은데...
아무튼 이 영화는 르네 젤 위거의 멋진 연기와 코믹한 스토리로 충분히 볼 만하다.
영화 보는 내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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