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리그레션], 10대소녀의 성폭행 사건의 진실은 어디에?

볼영화는많다/감독

by 산삐아노 2020. 5. 11. 18:15

본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리그레션(Regression, 2015)]을 왜 액션영화로 분류했나 모르겠다. 

이 영화는 스릴러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일단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스페인의 히치콕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명한 감독이라고 하는데, 지금껏 그의 영화를 본 것이 없다. 

그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후 스페인의 대표 감독이라고 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는 즐겨본 편이었지만...

아무튼 영화는 실화에 기초했다고 한다. 

한 10대 소녀(엠마 왓슨이 연기)가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교회로 피신한 후 아버지를 고발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형사(에단 호크가 연기)는 맹렬히 수사에 착수한다. 

수사를 위해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는다. 심리학자는 '최면퇴행요법'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기억에서 숨겨버린 진실을 찾아나선다. 

처음에는 집안에서 벌어진 성범죄인가 했더니...

최면퇴행요법을 받은 아버지는 성폭행을 한 자가 경찰관 조지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경찰관 조지의 성폭행은 악마숭배자들의 의식이고, 의식을 통해 소녀의 몸에 역십자를 새겼다는 것이다.

가정내 성범죄 사건으로 생각했던 것이 엉뚱하게도 악마숭배와 관련된 사건으로 흘러간다. 

사건을 깊이 파고들면 들수록 형사는 자신의 심리상태가 동요됨을 느낀다. 

악마숭배자들에게 쫓기는 꿈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들에게 쫓기는 듯하다.

이제 소녀의 가족들, 아버지, 할머니는 모두 악마를 숭배하는 사이비종교의 신도로 내몰리는데...

교통사고로 죽은 어머니는 악마숭배자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급기야 가출한 소녀의 오빠는 아버지가 성폭행해서 동성애자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 

도대체 소녀가 신고한 성범죄사건의 진실은 어디 있는 걸까?

악마숭배의 사이비 종교 때문에 벌어진 일일까?

이 영화의 스토리는 사실 흥미진진하다. 

도대체 왜 대중들로부터 외면받았는지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 그릇된 과학적 방법론, 사이비이건 아니건 종교로 대변되는 인간의 비합리성, 거짓말이 뒤섞여서

진실은 묻히고 사람들은 다들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 빠진다.

영화는 현실의 단면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사이비 종교를 양산하는 데는 소위 정통 종교, 보통 사람의 거짓말, 대중심리 등이 한 몫을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이 영화는 사이비종교가 중심인 영화는 아니라는 것. 

시나리오가 실화에 기초한 것인 만큼 더더욱 흥미롭다.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