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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의 <비프스튜 자살 클럽>

즐거운책벌레/소설

by 산삐아노 2014. 10. 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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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스튜 자살클럽

저자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07-02-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은정 역 초판 2쇄ㅣ양장본 | 223쪽 | 196*128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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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라질 작가의 소설은 추리소설의 모양새를 갖추었다.

범인으로 생각되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을 의심하면서 거의 끝까지 읽어갈 수 있다. 

그런데 보통의 추리소설과 달리 살인법으로 생각된 사람이  살인범이라는 사실이다. 

다만 단순한 살인 사건과 달리 숨겨진 이야기,

마치 보통의 추리소설에서 진짜 범인을 찾듯이,

이 소설 속에서는 살인사건 이상의 진짜 이야기가 드러난다는 거시 차이점이다.

 

알고보니 살인범이 사실은 자살을 도운 사람이기도 하다는 묘한 비틀림이 있다.

살인 사건이 점차적으로 자살 전염으로 바뀌는 지점이 흥미롭다.

 

그런데 살인과 자살이 만나는 지점에 바로 맛있는 음식이 등장한다.

먹기 괴로운 독약이나 독극물 주사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유럽 음식들,

뵈프 부르기뇽, 빠엘라, 오렌지 소스를 끼얹은 오리구이, 끼슈 로렌, 수플레, 캐비어를 얹은 크레프와 초코렛 마르키즈, 계란 화로파와 튀간 바나나를 곁들인 비프스튜가 죽음의 길로 인도하는 매개제로 등장한다는 것이 소설의 흥미로움을 더한다.

 

대단한 요리사 자살의 만찬을 준비해주는 것이다.

10명으로 이루어진 비프스튜 클럽은 결국 비프스튜 자살클럽이 되고,

구성원들이 차례로 죽어감으로써 와해된다.

 

나는 이 소설을 읽는데 , 어릴 때 보았던 로버트 스티븐슨의 '자살클럽'이라는 단편소설이 떠올랐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보물섬' 등 난 이 작가의 소설에 푹 빠져 있었다. 

 

 


자살클럽

저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출판사
까만양 | 2014-03-1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추리소설의 대부 아서 코난 도일이 고전작가로 극찬한 [보물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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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속에서 '자살클럽'은 카드게임으로 죽는 자와 죽이는 자를 정한다.

 

이 '자살 클럽'의 멤버들이나 '비프스튜 자살클럽'의 멤버들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

가산을 탕진하는 등 소위 실패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죽을 용기가 없는 사람이라는 점.

 

'비프스튜 자살클럽'에서 음식에 대한 탐욕은

물질적 욕망, 성적 욕망, 나태, 비도덕성 등을 드러내는 개인의 삶을 상징하는 듯하고 

비프스튜 자살클럽의 회원들은

결국 탐욕을 쫓다가 죽음의 길로 이르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자들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은 삶을 꾸려온 것처럼 죽음을 맞는 느낌이다 .

죽음조차 남의 손에 맡길 정도의 나약함, 

잘못 살아온 삶에 대한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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