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다니엘 뷔랑의 [오색찬란한 하늘 아래 산책길(APAP, 2007), 벚꽃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산책길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2. 4. 13. 15:47

본문

벚꽃이 만발한 4월, 벚꽃에 이끌려서 산책을 하는 중이었다. 

걷다 보니, 안양시공공예술 프로젝트의 하나인 설치예술품이 눈에 들어왔다. 

알록달록한 천정이 벚꽃과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이 작품의 작가와 작품 제목이 무엇인지 안내판을 찾아 좀 두리번거렸지만 찾지 못했다. 

돌아와서 검색해보니까 이 작품은 프랑스 예술가인 다니엘 뷔랑(Daniel Buren, 1938-)의 [오색찬란한 하늘 아래 산책길(APAF, 2007)]이었다. 벌써 15년 전 작품이었다. 이 길을 걸은 것이 처음도 아닌 데 벚꽃 때문인지 이 길이 더 멋지게 다가왔다. 

원래 이 자리에는 장미덩굴이 있었다고 한다. 

그 장미덩굴을 없애도 이 형형색색깔의 지붕을 흰 기둥 위에 받쳐둔 산책길을 만들었다고. 

다니엘 뷔랑(안양시 공공예술 프로젝트 측에서는 이 작가의 이름은 '다니엘 뷔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불어 발음을 존중한다면 '뷔랑'이 더 적절한 발음일 듯 싶지만.)은 '현장을 위해 고안하고 현장을 위해 제작하는 방식'인 'in situ'를 통해서 건축과 환경에 개입해 이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도록 만드는 창작자다.

걸으면서 색색깔의 천정을 통해 하늘을 보니까 나무와 꽃, 하늘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할까. 

벚꽃이 흐드러진 봄날의 길을 예술품이 좀더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에 도취하게 하는 것 같았다.  

 

아래 조형물은 아무래도 위 작품을 나름 흉내내서 만든 것 같은데...

보라색빛이 통과하고 창살문같은 것을 세워두었다. 예쁘지도 않고 좀 웃기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