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쉽게 잊는 것에 놀란다.
오랜만에 김밥을 먹으려고 가게에 전화를 하니까 없는 전화번호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없는 번호라니...?
김밥집이 없어졌나? 했다.
직접 가서 확인을 해보니, 정말로 김밥집이 없어졌다.
자주 들르는 곳은 아니지만 그동안 수 년동안 김밥을 사먹었던 곳이라서 그 아쉬움이 컸다.
도대체 언제 사라진 것일까?
김밥집이 사라진 자리에는 김밥집이 들어서질 않고 술집이 들어선다는 알림에 실망감이 컸다.
이제 김밥은 어디서 사 먹어야 하나?하는 생각에 조금 허탈했다.
하지만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했던가?
대신할 것은 항상 있는 법.
재래 시장에서 김밥집을 발견했다.
김밥도 더 싸고 맛도 더 좋았다.
없어진 김밥집이 금방 잊혔다.
예전보다 더 맛있는 김밥을 싸게 먹게 되니까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할까?
사람의 마음이 이리도 간사한 것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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