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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얼룩이와 누렁이, 미안하다

고양이가좋아/직접만난고양이

by 산삐아노 2022. 7. 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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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돌아오는 길에 고양이 두 마리를 만났다. 

최근에는 낮 시간에 외출을 잘 하지 않아서 길고양이들을 만날 일이 없어서인지 정말 오랜만에 본 길고양이들이었다. 

한 마리는 얼룩이, 또 한 마리는 누렁이. 

사이가 좋아 보인다.

아파트 단지와 단지 사이의 중국단풍 가로수길의 화단으로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두 고양이. 

내가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어서 경계하는라 그런지 잠깐 나를 바라본다. 

도대체 왜 우리를 찍느냐?며 항의하듯이.

고양이 두 마리가 냐옹거리기 시작했다. 

항의가 아니라 어쩌면 먹을 것 좀 줘~라고 애원하는 것일까? 

길고양이들에게 줄 먹을 것이 없어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진만 찍고 모델료는 지불하지 않는 파렴치한이 된 기분. 

미안하다...

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영 형편이 없다.

너무 흐린 날, 게다가 무성한 잎들로 하늘을 가리는 가로수들 때문에 더더욱 어두운 길이라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진이 촛점이 많지 않아 버렸다. 

그나마 겨우 나은 사진 3장. 그것도 형편없다. 

하지만 고양이와의 만남을 추억하기 위해 그냥 올려둔다. 

고양이들을 만난 날은 그냥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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