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검정팥찹쌀밥과 야채 된장국, 그리고 브로콜리, 부추, 당근, 비트, 매실

먹는 행복/점심 저녁식사

by 산삐아노 2014. 10. 20. 14:49

본문

 오늘 점심은 검정팥찹쌀밥과 야채된장국을 중심으로 한 식사를 준비했다.

 

 

현미찹쌀과 흰찹쌀을 적당히 섞고 검정팥을 곁들어 지었다.

팥찹쌀밥은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밥이다.

생일때마다 할머니가 준비해주신 팥밥에 대한 기억과 습관 때문인지도 모른다.

식구 대부분이 팥밥을 싫어했지만 나와 할머니만은 팥밥을 무척 사랑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서 팥밥을 지어먹는 것이 즐겁다.

할머니는 흰 찹쌀에 붉은 팥을 넣어 팥밥을 지으셨지만,

나는 현미찹쌀을 5분의 3정도, 흰 찹쌀을 5분의 2정도로 섞었다.

그리고 붉은 팥을 구하지 못해서 검정팥으로 대신했다.

검정팥이나 붉은 팥이나 맛의 차이는 모르겠다.

다만 색깔 차이일뿐. 검정팥밥이 색깔이 덜 예쁘긴 하다.

 

 

채수를 기본으로 한 야채 된장국.

재료가 충분하지 못해서 근대, 양파, 팽이버섯, 그리고 찐 양배추, 두부를 넣고 간단히 끓인 된장국이다.

양배추가 들어간 된장국은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차가운 양배추를 먹는 것보다는 된장국에 넣어 먹는 것이 낫긴 하다.

 

 

친구가 만들어준 매실절임(우메보시, 국물을 제거하지 않아서 꼭 우메보시는 아니다. 다른 이름이 있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차조기잎이 붉은 색과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맛을 더해줘서 매실만으로 한 절임과는 차이가 난다.

 

 

부추김치. 나는 그 어떤 김치보다도 부추김치를 좋아하는데,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해서 이렇게 고추가루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부추김치를 즐긴다.

 

 

그리고 살짝 삶은 브로콜리. 특별한 양념을 곁들이지 않고 이렇게 그냥 먹는다.

 

 

그리고 당근과 비트를 썰어서 같이 먹었다.

 

오늘 내 소박한 점심밥상을 이렇다. 정말 만족스러운 밥상이다. 

하지만 우리집을 다녀간 사람들은 다들 이 밥상에 적응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부추김치에 젓갈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면 100% 채식밥상.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