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병원과 너무 친하게 지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건강검진이 받기가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한 해가 며칠 남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다녀왔다.
순전히 운전면허 갱신 때문이었다.
건강검진 결과 내역서를 제출하면 신체검사비 5천원을 받지 않는다 해서.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는 검진을 받으러 온 사람이 적지 않았다.
나는 피검사, 소변검사, 흉부 엑스레이와 같은 일반 검진만 받았다.
덕분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청소년 시절 이후 이 나이가 되도록 키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0.1CM 더 자란 것 같다.
어쨋거나 검진에 대한 과도한 맹신이 싫다.
어차피 검진을 받아도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산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면
아마도 병원 관계자들은 싫어할 것이다.
검진 따위에 시간과 돈, 에너지를 소모하기 보다는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고 신체적 면역력을 기르고 마음의 평안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죽을 때가 되었을 때 의연히 죽음을 받아안는 훈련에 시간, 노력, 에너지, 돈을 더 들이고 싶다.
평소 엉망진창으로 살다가 현대의학에 의지해 의미 없는 생명을 연명하는 바보짓으로 생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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