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만난 하얀 눈
by 산삐아노 2014. 11. 18. 09:07
사노라면...
한 호흡 멈추기도 해야 한다.
강원도로 달려간 것은 며칠 전 보지 못한 첫 눈 때문이었나.
강원도에서 3일째 되던 날 아침,
베란다 창을 열어보니
밤사이 살짝 눈이 내려와 있었다.
눈 속을 파고 드는 눈의 하얀빛 만큼이나
서늘한 공기가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까마귀 세 마리가 까악까악 울며 공간을 가로질러 날았다.
지난 몇 달간 숨가쁘게 지나온 시간이
시간 저 너머 머얼리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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