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다리 위 나팔꽃
사노라면...생명력의 끈질김에 놀란다. 아침에 산책겸 체조도 할 겸 동네 공원에 간다.동네 공원을 갈 때는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며칠 전부터 구름다리 난간 근처 바닥에 나팔꽃이 피어 있는 걸 발견하고 놀랐다.거의 흙도 없는 그곳에 나팔꽃이 피다니...이 나팔꽃은 시에서 난간에 나팔꽃 화분들을 이어서 설치했을 때 보았던 바로 그 나팔꽃이었다. 몇 년간 나팔꽃 화분들을 난간에 설치해서 장식하더니 올해는 하지 않았다. 그 화분들은 마치 꽃병에 꽃을 꽂아둔 것처럼 소비적인 행태라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그 나팔꽃들도 생명인지라 이렇게 씨앗을 남기고 떠났던 것이다. 생명을 이어가려는 생물들의 노력이라는 것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나처럼 의지적으로 자식을 남기지 않고 이 땅을 떠나는 사람들은 그러..
사노라면
2018. 6. 23. 15:40